올해 초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온 3박 5일 싱가포르여행의 늦은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다시금 이번 겨울에 싱가포르를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부쩍 드는 오늘입니다.
이번 여행은 부산 출발에, 모두투어 패키지와 자유 일정을 훌륭하게 섞은 셀프 맞춤형 코스였습니다.
새벽 도착 밤 비행기의 피로도 잊게 만드는 싱가포르의 매력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1. 부산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까지
저희 4인 성인 가족은 1월 26일 오후 2시에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바이오 등록과 수하물 부치기, 보딩 과정을 거쳤습니다. 부산출발 싱가포르 도착 비행기는 직항으로 6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오후 5시, 드디어 설레는 비행 여정이 시작되었고, 밤 11시 넘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모두투어 가이드님을 만나 간단히 일정을 공유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숙소인 머큐어 부기스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습니다.
늦은 밤 도착이라 숙소까지의 이동이 걱정이었는는데 패키지로 안정감 있게 가져가니, 첫날의 이동과 숙박은 걱정 없이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 꿀잼 가득한 이틀, 자유 일정 핵심 코스 파헤치기
이번 3박 5일 일정 중,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이틀은 저희 가족의 취향에 맞춰 완벽한 자유 일정으로 채웠습니다.
지난 여행에서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갔었는데 꽤나 즐거웠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싱가포를 여행에서 2일 차는 곡 유니버설스튜디오 싱가포르를 경험하리라 다짐했었습니다.
2일 차, 센토사 섬의 활력과 팜비치에서의 만찬
둘째 날은 새벽 6시 30분에 기상해 7시에 조식을 먹고, 8시에 바로 GRAB을 이용해 센토사 섬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GRAB(그랩)은 정말 편리한 이동 수단이니 꼭 활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TIP!
GRAB은 미리 한국에서 어플을 설치하고 카드도 등록해 둬야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때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전 9시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에 얼리 체크인하여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오사카에 비하면 규모가 많이 작아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규모가 작긴 했지만 알찬 구성 덕분에 하루 종일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싱가포르 1월은 우기이지만 우리나라의 여름만큼 덥고 습도가 높습니다. 이날도 햇살이 무척이나 따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시원한 물과 손풍기는 꼭 챙기세요.
저희 가족은 오후 4시, 모든 체력을 소진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비보시티에 도착해 코코넛과 워터멜론 주스로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그곳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부기스로 돌아와 잠시 쇼핑을 즐겼습니다.
TIP!
싱가포르 버스를 탈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별도의 절차 없이 우리나라 교통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신용카드 뒷면을 보시면 와이파이 모양 같은 표시가 있으면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기스몰에서 오렌지 주스 자판기를 구경하고, 가볍게 쇼핑한뒤, 저녁으로 먹을 음식을 포장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머큐어 부기스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하나만 즐기기에도 체력이 많이 드는 일정이었답니다.
다음 일정으로 가기 전 수영장에서 수영도 즐겼는데 수영장의 크기는 아담했는데 모두들 투어를 갔는지 외국인 한 두 분만 수영을 즐기고 있어서 저희 가족도 가볍게 놀기 좋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위해 미리 예약해둔 팜비치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이때도 GRAB을 이용해습니다.
자유여행에 걱정이 많으신 분들도 많을 텐데 GRAB을 이용한다면 어디든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답니다.
잘 도착한 팜비치에서는 칠리크랩과 블랙페퍼크랩을 주문해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씨푸드를 맛보았습니다.
이 유명한 팜비치 레스토랑 후기는 다음 블로그에 꼭 올려 둘게요. 너무 좋아서 할 말이 한가득입니다.
식사 후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 공원을 방문해 야경을 감상하고, 럭셔리한 **아틀라스 바(Atlas Bar)**에서 하루를 마무리한 뒤 GRAB으로 호텔에 복귀했습니다.
3일 차, 이국적인 문화 체험과 마리나 베이 샌즈의 화려함
셋째 날은 7시 조식 후 이국적인 싱가포르의 매력을 찾아 나섰습니다.
아침 일찍 아랍 스트리트에 도착해 아름다운 술탄 머스크 사원을 구경하고, 트렌디한 거리 하지 레인을 거닐었습니다.
감성 터지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 스폿이 너무나 많았어요.
한참을 걷다가 유명한 % 커피에도 들러 싱가포르에서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점심은 부기스몰에서 아지센 라멘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쇼핑몰에서 스타벅스 키링을 구입했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든 스타벅스에 가면 그나라 특성을 살린 여러 아이템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스타파 방문 후, 다시 GRAB을 이용해 싱가포르의 하이라이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MBS)로 이동해 체크인을 했습니다.
피곤하긴 했지만 시간이 아까워 서둘러 나와 마리나 베이 샌즈 몰로 갔습니다.
바샤 커피와 토스트 박스에서 간식과 커피를 즐겼습니다.
또한, 독특한 외관의 애플 마리나 베이 샌즈 매장까지 다녀왔습니다.
해가 질 무렵에는 드디어 마리나 베이 샌즈 인피니티 풀에서 짜릿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싱가포르의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수영하는 경험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워낙에 고층이다 보니 살짝 추운느낌이 드는 수영장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우기라서 그런지 비도 살짝 살짝 내리고 먹구름이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동남아는 스콜성이기 때문에 여행 내 긴 비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저녁에는 슈퍼트리 쇼를 감상하며 싱가포르의 밤을 만끽했고, 9시 30분에는 LAVO BAR에서 야경을 배경으로 분위기를 즐긴 후, 마리나 베이 샌즈 카지노도 살짝 구경하고 3일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패키지 합류와 귀국, 센토사 액티비티 및 창이공항 만끽
여행의 후반부인 4일차는 패키지 일정과 합류하여 싱가포르의 주요 명소들을 다시 한번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일 차, 문화 탐방과 공항에서의 특별한 경험
4일 차 아침, 7시 30분에 기상해 조식 후 캐리어를 정리하고 퇴실 준비를 했습니다.
10시 30분에는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업그레이드 카드를 발급받았고, 11시에는 몰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삼판 보트를 탑승했습니다.
11시 40분, 다시 모두투어 패키지팀에 합류하여 공식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머라이언 파크 재방문과 에스플러네이드 공원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일정은 센토사 섬의 액티비티로 이어졌는데, 싱가포르 케이블카 센토사를 타고 이동하여 스카이라인 루지 센토사를 탑승하며 스릴을 즐겼습니다.
실로소 비치(Siloso Beach)도 잠시 거닐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만 사실 너무 더웠어요.
햇살이 뜨거운 만큼 바다색도 정말 예쁘고 사진도 잘 나왔지만 너무 더워서 실시간으로 체력이 고갈되는 걸 느꼈습니다.
이후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하여 싱가포르의 다문화적인 모습을 체험하고, 쇼핑몰을 구경했습니다.
클라키 리버사이드 보트를 일정에는 넣었었는데 타지 못해서 아쉽네요.
저녁 식사는 창이공항 쥬얼(Jewel Changi) 지하 2층에 위치한 송파바쿠테에서 했습니다.
싱가포르 찐 맛집으로 소문난 송파바쿠테에서 저녁을 먹고, 밤 8시에는 쥬얼 창이의 상징인 폭포 공연을 감상하며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이 맛집 후기도 제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창이공항 4 터미널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9시 40분 제주항공 발권, 수화물 붙이기, 택스 리펀 절차를 거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세점 쇼핑을 즐긴 후 보딩을 하고 새벽 비행으로 5일 차 아침, 다시 김해공항에 도착하며 3박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새벽 비행은 역시나 힘들지만, 여행의 여운은 길게 남습니다.
성인 4인 가족 총 여행 경비와 싱가포르 달러 최소 환전 팁
이번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총 여행 경비와 환전 팁을 솔직하게 공유해 드릴게요.
성인 가족 4인, 천만원 규모의 패키지여행
저희 성인 가족 4인의 총 여행 경비는 약 1,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세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패키지 비용: 8,059,600원 (항공권, 호텔 숙소, 케이블카/루지 탑승비, 셔틀버스, 식비 SGD 80.00 포함)
- 가이드 비용: USD 80.00
- 통신비 (유심/이심): 28,080원
- 식비/간식비: 969,716원 (패키지 포함 식비 제외)
- 교통비 (GRAB/BUS): 105,707원
- 기념품 구입비: 378,382원
가족 패키지로 여행의 큰 틀을 잡고, 현지에서 추가 지출된 식비와 교통비, 기념품 비용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숙박 등 럭셔리한 일정이 포함되어 있어 전체 경비가 다소 높게 책정되었습니다.
싱가포르 달러, 최소한만 환전하세요! (신용카드 만능)
이번 여행에서 제가 절실히 느낀 가장 중요한 팁은 바로 환전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싱가포르 달러(SGD) 300을 환전해 갔습니다.
한화로 약 30만 원 정도였죠.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쓸데없는 짓이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신용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결제가 가능한, 마치 서울과 같습니다.
대중교통, 식사, 관광지 입장료 등 대부분의 곳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현금을 주면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아랍 스트리트의 작은 가게부터 차이나타운의 상점까지 모두 카드로 결제를 받습니다.
억지로 현금을 쓰려고 노력했지만, 평소 카드를 쓰는 습관 때문에 결국 카드가 훨씬 편했습니다.
제가 환전했을 당시 적용 환율은 1,013.62원이었으나, 돌아와서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 보니 실제 적용 환율은 1,010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즉, 카드 결제가 환전보다 환율 면에서도 유리했습니다.
현금으로 남은 거스름돈 동전은 공항에서도 원화로 환전해주지 않아 결국 고스란히 지갑에 남아있습니다.
TIP!
싱가포르 달러 최소 환전 금액 추천
- 딱 SGD 50.00 (한화 약 5만 원) 정도만 환전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 첫 택시를 타거나 GRAB을 이용했는데 카드 결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기 위한 비상금 정도면 충분합니다.
- '트래블 월렛(TRAVEL WALLET)' 같은 앱을 사용하시면 현지 ATM에서 싱가포르 달러 현금 인출도 가능하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싱가포르 여행의 총평을 마치며
부산에서 출발한 이번 싱가포르 여행은 패키지의 편리함과 자유 일정의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었던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역동적인 도시의 매력부터 이국적인 문화 체험, 그리고 마리나 베이 샌즈의 화려한 럭셔리까지, 싱가포르는 왜 수많은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도시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 각 스케줄별로 더 자세한 썰과 팁을 풀러 돌아오겠습니다.